태어난 시간, 그대로 쓰면 안 되는 이유 (진태양시 보정)

한국 표준시는 동경 135도 기준인데 실제 한반도는 127도 부근이에요. 그래서 시계 시각을 그대로 쓰면 시주가 어긋날 수 있습니다. 지역별로 몇 분을 당겨야 하는지와, 어떤 사람에게만 결과가 달라지는지.

마지막 수정 2026-07-28 · 궁짝

왜 태어난 시간을 그대로 쓰면 안 되나요?

시계가 가리키는 시각과 해가 실제로 떠 있는 시각이 다르기 때문이에요.

사주에서 시주는 해의 위치로 정해집니다. 자시, 축시, 인시 하는 열두 시각이 전부 하늘을 열둘로 나눈 거예요. 그런데 우리가 보는 시계는 하늘이 아니라 나라가 정한 표준시를 따릅니다.

한국 표준시는 동경 135도를 기준으로 해요. 그런데 한반도는 실제로 127도 부근에 있습니다. 8도쯤 서쪽에 있는 거예요. 그래서 시계가 낮 12시를 가리켜도 해는 아직 정남에 도착하지 않았습니다. 30분쯤 더 있어야 도착해요.

이 차이를 메워 실제 해의 시각으로 되돌리는 게 진태양시 보정입니다. 시계 시각에서 몇 분을 빼주는 계산이에요.

몇 분을 빼야 하나요?

135도에서 출생지 경도를 뺀 뒤 4를 곱하면 분이 나와요.

4를 곱하는 이유는 간단해요. 지구가 한 바퀴 도는 데 24시간이 걸리고 한 바퀴는 360도니까, 1도가 4분입니다. 그래서 경도 차이에 4를 곱하면 그대로 분이 돼요.

여기서 중요한 건 지역마다 값이 다르다는 점입니다. 흔히 30분이라고 뭉뚱그려 말하는데, 실제로는 제주와 울산이 11분이나 차이 나요. 궁짝이 쓰는 지역별 값은 아래와 같습니다.

출생지빼는 시간
제주34
인천33
충남33
광주33
서울32
경기32
전남32
전북32
대전·세종30
충북30
강원27
대구26
경남25
경북24
부산24
울산23

각 시도의 대표 경도로 계산한 값이에요. 출생지를 모르거나 해외면 보정하지 않습니다.

보정하면 결과가 얼마나 달라지나요?

시주 하나만 달라져요. 일주는 그대로입니다.

여기가 이 글에서 제일 중요한 부분이에요. 보정을 하면 사주가 통째로 바뀐다고 겁주는 곳이 있는데 그렇지 않습니다. 실제로 돌려 보면 바뀌는 건 네 기둥 중 시주 하나예요.

1996년 4월 13일생을 서울 기준으로 32분 당겨 계산해 본 결과입니다.

시계 시각보정 안 함서울 보정
23:10丙子丁亥
01:20丁丑丙子
13:15癸未壬午

세 경우 다 시주가 갈렸어요. 그런데 일주는 넷 다 똑같았습니다. 일간도 그대로였고요. 그러니까 보정이 흔드는 건 시주가 좌우하는 부분까지입니다. 성격의 큰 결이나 궁합의 뼈대는 그대로예요.

누구에게 실제로 영향이 있나요?

시주 경계 근처에 태어난 사람만요. 대부분은 보정해도 결과가 같아요.

시각은 두 시간마다 한 칸씩 넘어갑니다. 그러니까 30분쯤 당겨서 칸이 바뀌려면 경계에서 30분 안쪽에 태어나야 해요. 그 밖이면 당겨도 같은 칸에 그대로 있습니다.

위 표에서 13시 15분이 바뀐 것도 그래서예요. 32분을 빼면 12시 43분이 되는데, 그게 경계를 넘는 자리였습니다. 반대로 14시쯤 태어났다면 당겨도 같은 칸이라 아무것도 안 달라져요.

그래서 궁짝은 출생지를 받되 강요하지 않습니다. 모르면 표준시를 그대로 써요. 근거 없이 아무 지역이나 넣는 것보다 보정을 안 하는 편이 정직하니까요.

보정을 안 하는 곳은 틀린 건가요?

틀렸다기보다 다른 방식이에요. 명리 안에서도 갈리는 부분입니다.

여기서는 선을 그어 둘게요. 표준시를 그대로 쓰는 곳이 틀렸다고 말하지 않겠습니다. 보정을 할지 말지는 명리 안에서도 의견이 갈리는 문제예요. 옛날 사람들은 애초에 표준시라는 게 없었고 해시계를 봤으니 자연히 진태양시였다는 쪽도 있고, 지금 쓰는 만세력 자체가 표준시로 정리돼 있으니 그대로 가야 한다는 쪽도 있습니다.

궁짝이 보정을 택한 이유는 하나예요. 시각으로 칸을 나누는 계산인데 그 시각이 하늘과 어긋나 있다면, 어긋난 채로 나누는 것보다 맞춰 놓고 나누는 게 앞뒤가 맞기 때문입니다. 다만 그 선택이 결과를 흔드는 건 경계 근처 출생자뿐이라는 것도 같이 말씀드리는 거예요.

두 곳에서 시주가 다르게 나왔다면 대개 이 차이입니다. 어느 쪽이 거짓말을 한 게 아니라 기준이 다른 거예요. 시주를 뺀 나머지가 같은지 먼저 확인해 보시면 금방 알 수 있습니다.

시간을 아예 모르면 어떻게 되나요?

보정할 대상이 없어요. 시주를 빼고 여섯 글자로 봅니다.

보정은 시각을 분 단위로 옮기는 계산이라 시각을 모르면 성립하지 않습니다. 이 경우엔 네 번째 기둥을 세우지 못하니 여덟 글자가 아니라 여섯 글자로 계산해요.

글자가 줄면 오행을 세는 자리도 줄어서 부족한 오행이나 신강 신약 판정이 달라질 수 있습니다. 시간을 모를 때 무엇이 어디까지 나오는지는 내 사주 보는 법 글에 정리해 뒀어요.

음력 생일을 쓰신다면 확인할 게 하나 더 있습니다. 같은 달이 두 번 오는 해가 있어서, 평달인지 윤달인지에 따라 기둥이 달라져요. 그건 음력 생일로 사주 볼 때 글에 적어 뒀습니다.

이 글을 쓴 곳

궁짝은 사주를 세울 때 출생지를 받아 진태양시로 보정합니다. 위 지역별 분과 시주가 갈린 예시는 저희가 실제로 쓰는 계산을 돌려서 얻은 값이에요.

자주 묻는 질문

진태양시가 뭔가요?

해가 실제로 그 자리에 떠 있는 시각이에요. 우리가 쓰는 시계는 나라마다 정한 표준시를 따르는데, 한국 표준시는 동경 135도를 기준으로 합니다. 그런데 한반도는 실제로 127도 부근에 있어요. 그래서 시계가 낮 12시를 가리켜도 해는 아직 정남에 오지 않은 상태입니다.

몇 분을 당겨야 하나요?

출생지 경도에서 계산합니다. 135도에서 그 지역 경도를 뺀 값에 4를 곱하면 분 단위가 나와요. 서울은 32분, 부산은 24분, 제주는 34분입니다. 지역마다 10분 넘게 차이가 나서 하나의 숫자로 뭉뚱그릴 수 없어요.

보정하면 사주가 많이 달라지나요?

대부분은 안 달라집니다. 달라지는 건 시주 하나이고, 그것도 시주 경계 근처에 태어난 경우예요. 실제로 계산해 보면 일주는 그대로입니다. 그래서 보정은 시간을 아는 사람 중 경계 근처 출생자에게만 의미가 있어요.

태어난 시간을 모르면 보정도 필요 없나요?

필요 없습니다. 보정은 시각을 분 단위로 옮기는 계산이라, 애초에 시각을 모르면 계산 자체가 성립하지 않아요. 시간을 모르면 시주를 빼고 여섯 글자로 봅니다.

해외에서 태어났으면 어떻게 하나요?

궁짝은 출생지를 모르거나 목록에 없으면 보정하지 않고 표준시를 그대로 씁니다. 근거 없는 값을 넣는 것보다 보정을 안 하는 편이 낫다고 봤어요. 해외 출생이면 그 나라 표준시와 실제 경도의 차이를 따로 따져야 합니다.

서머타임에 태어났으면요?

한국은 1987년과 1988년 여름에 서머타임을 시행했어요. 그 기간에 태어났다면 시계가 한 시간 앞당겨져 있었기 때문에 출생기록의 시각에서 한 시간을 빼야 실제 시각이 됩니다. 진태양시 보정과는 별개로 먼저 확인해야 하는 부분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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