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 날짜, 사주로 어떻게 잡나 (택일이 실제로 보는 것)

택일은 두 사람이 태어난 날의 지지와 고른 날짜의 일진 지지를 마주 놓고 합·충·형·원진을 따진 뒤, 그날 오행이 내게 필요한 기운인지를 더해 판정해요. 손없는 날과 황도길일은 계산에 들어가지 않습니다.

마지막 수정 2026-07-21 · 궁짝

결혼 날짜, 사주로 정할 수 있나요?

두 사람의 사주와 그날의 기운을 대조해 좋은 날과 피할 날을 가릴 수 있어요. 다만 무엇을 보는지가 정해져 있습니다.

택일은 아무 날이나 좋다 나쁘다 찍는 일이 아니에요. 날마다 붙는 고유한 간지가 있고, 그 글자와 내 사주 글자가 어떤 관계인지를 따지는 계산입니다. 관계의 종류가 정해져 있으니 계산도 매번 같은 답을 내요.

그래서 이 글에서는 궁짝이 실제로 무엇을 계산하는지를 그대로 적을게요. 더 중요하게는, 무엇을 계산하지 않는지도 같이 적습니다. 택일 이야기에는 전통적으로 따지는 항목이 아주 많은데 저희가 그걸 다 보지는 않거든요. 안 보는 걸 본다고 말하는 순간 그 계산은 믿을 수 없는 게 됩니다.

택일은 정확히 무엇과 무엇을 대조하나요?

내가 태어난 날의 지지 한 글자와, 고른 날짜의 지지 한 글자를 마주 놓고 봅니다.

사주는 태어난 해, 달, 날, 시각을 각각 두 글자씩 옮긴 여덟 글자예요. 그중 택일에서 기준이 되는 건 태어난 날의 아래 글자입니다. 이 글자를 일지라고 불러요. 사주에서 자기 자신과 가장 가까운 자리이자, 배우자 자리로도 읽는 칸입니다.

고른 날짜에도 똑같이 그날의 두 글자가 붙어요. 이걸 일진이라고 합니다. 궁짝은 만세력으로 그 날짜의 일진을 뽑아서, 그 아래 글자 하나를 내 일지와 마주 놓습니다.

그러니까 대조는 글자 하나 대 글자 하나예요. 여기에 그날 글자가 지닌 오행이 하나 더 붙습니다. 이 두 가지가 전부입니다. 태어난 시각에서 나오는 시주는 이 대조에 직접 들어가지 않아요. 다만 뒤에 말할 오행 계산에는 여덟 글자가 다 쓰이기 때문에, 시간을 알면 그쪽이 정확해집니다.

사주 여덟 글자를 뽑는 절차 자체가 궁금하시면 사주 궁합은 어떻게 계산할까 글에 만세력과 진태양시 보정까지 정리해 뒀어요.

어떤 날을 좋다고 하나요?

두 글자가 합이 되면 점수를 올리고, 충이나 형, 원진이 되면 내립니다.

지지 열두 글자 사이에는 정해진 짝이 있어요. 궁짝은 그 짝들을 이렇게 씁니다.

  • 육합. 여섯 쌍으로 정해진 은근하고 끈끈한 결합이에요. 가점 중에서 가장 크게 올려 줍니다.
  • 삼합. 세 글자가 한 무리를 이루는 관계인데, 내 일지와 그날 글자가 같은 무리에 들어 있으면 기운이 뭉치는 날로 봅니다.
  • 충. 정면으로 부딪히는 여섯 쌍이에요. 감점 중에서 가장 크게 내리는 항목입니다. 계약이나 통보처럼 되돌리기 어려운 일을 피하라고 말하는 자리예요.
  • 형. 긴장과 소모가 쌓이는 관계라 신경이 예민해지기 쉬운 날로 봅니다.
  • 원진. 미워하면서도 끌리는 애증의 짝이에요. 이유 없이 서운해지기 쉬운 날로 표시합니다.
  • 파와 해. 계획이 어긋나거나 말이 엇갈리는 관계라 아주 조금 내려요. 혼자서 판정을 뒤집을 만큼은 아니라서 결과 화면에 문장으로 나오지도 않습니다.

그리고 이 항목들은 한 날에 여러 개가 동시에 걸릴 수 있어요. 합이 들면서 형도 드는 날이 실제로 있습니다. 궁짝은 그럴 때 하나만 골라 말하지 않고 전부 더한 뒤 남은 값으로 판정해요. 그래서 좋은 날인데도 조심하라는 근거가 같이 뜨는 경우가 생깁니다.

오행은 왜 같이 보나요?

그날의 기운이 내게 모자란 기운이면, 채워 주는 날로 보고 점수를 올려요.

글자끼리의 관계만 보면 좋은 날과 나쁜 날이 사람마다 늘 같은 주기로 돌아옵니다. 내 일지에 충이 되는 글자는 열두 개 중 하나뿐이라, 그 날은 열이틀에 한 번씩 정확히 돌아와요. 그것만으로는 그 사람에게 그날이 어떤 의미인지까지 가지 못합니다.

그래서 두 가지를 더 봅니다. 첫째, 그날 글자의 오행이 내 사주에 아예 없는 오행이면 채워지는 날로 봐요. 사주 여덟 글자를 오행으로 세었을 때 개수가 0인 오행을 말합니다. 둘째, 그날 오행이 내 용신과 맞으면 필요한 기운이 들어오는 날로 봅니다.

용신은 사주의 균형을 잡아 주는, 내게 필요한 기운이에요. 여기서 한 가지 짚고 갈 게 있어요. 용신은 오행 이름이 아니라 천간 글자로 나옵니다. 그래서 색을 고를 때든 택일을 할 때든 그 글자를 오행으로 한 번 옮기는 단계가 반드시 들어가요. 용신을 어떻게 뽑는지는 내 사주 보는 법 글에 일간부터 순서대로 적어 뒀습니다.

궁짝이 보지 않는 것은 무엇인가요?

손없는 날, 황도길일, 생기복덕은 계산에 들어가 있지 않아요. 안 봅니다.

전통 택일에는 따지는 항목이 아주 많습니다. 그중 널리 알려진 것만 꼽아도 손없는 날, 황도길일, 생기복덕, 음양부장길일 같은 것들이 있어요. 궁짝의 계산에는 이 중 아무것도 들어 있지 않습니다. 계산을 하는 코드에 그 개념 자체가 없어요.

십이신살도 마찬가지예요. 궁짝은 사주를 풀 때 십이신살을 뽑아서 보여 주긴 하는데, 하루를 판정하는 점수에는 넣지 않습니다. 원국에 있다고 해서 택일에도 쓰인다고 생각하기 쉬워서 따로 적어 둡니다.

이것 말고도 안 보는 게 몇 가지 더 있어요.

  • 양가 부모님의 사주. 하루 판정은 최대 두 사람까지만 놓고 봅니다.
  • 용도별로 다른 계산. 화면에서 고른 용도는 결과 문구만 바꿔요. 점수를 내는 방식은 하나입니다. 참고로 결혼식이라는 항목은 따로 없고 상견례나 프러포즈 쪽이 가장 가까워요.
  • 예식장 사정과 계절. 성수기, 대관료, 하객 이동 거리처럼 실제로 결혼 날짜를 좌우하는 것들은 사주 계산이 알 수 없는 영역이에요.

정직하게 말하면 저희 택일은 두 사람의 사주에 맞춘 하루 판정이지 전통 택일 전체를 재현한 게 아닙니다. 대신 무엇을 보고 그렇게 말했는지는 결과마다 문장으로 같이 나와요.

두 사람이 같이 보면 점수가 어떻게 되나요?

각자의 점수를 그대로 더해요. 그래서 한쪽에 좋고 한쪽에 나쁘면 상쇄됩니다.

혼자 볼 때는 내 일지 하나로 판정하고, 둘이 볼 때는 상대의 일지로도 똑같이 계산한 다음 두 점수를 더합니다. 좋은 날, 무난한 날, 피할 날을 가르는 기준은 그 합계에 걸려 있어요.

여기에는 알고 쓰셔야 할 성질이 하나 있어요. 한쪽에 큰 가점이 붙고 다른 쪽에 큰 감점이 붙으면 합계는 가운데로 돌아옵니다. 화면에는 무난한 날로 보이지만 실제로는 두 사람에게 정반대로 걸린 날이에요. 결혼 날짜처럼 되돌리기 어려운 결정이라면 둘이 함께 본 결과와 각자 혼자 본 결과를 나란히 놓고 보시는 게 좋습니다.

결과 화면의 점수도 한 번 짚을게요. 그 숫자는 위에서 말한 합산 점수를 눈금 위에 옮겨 놓은 표시일 뿐이에요. 확률도 아니고 성공률도 아닙니다. 저희에게 그런 데이터는 없어요.

하루만 보면 될까요, 달 흐름까지 봐야 할까요?

몇 달 뒤 날짜라면 하루를 찍기 전에 그 달의 흐름부터 보는 편이 나아요.

결혼 날짜는 보통 한참 뒤로 잡습니다. 그런데 하루 판정은 말 그대로 그 하루만 봐요. 바로 옆에 더 나은 날이 있어도 알려 주지 않습니다. 그래서 궁짝은 먼 날짜를 고르면 달 단위로 보는 쪽을 권해요.

달 단위 계산도 방식은 같습니다. 하루 대신 그 달의 지지를 내 일지와 대조해요. 절기 때문에 달의 시작이 달력과 어긋나서, 경계에 걸리지 않도록 그 달 가운데 날을 기준으로 뽑습니다.

조심할 달을 보는 화면에서는 피할 날짜도 같이 나오는데, 이건 조심하라고 표시된 달 안에서만 뽑아요. 평범한 달에서까지 뽑으면 아까 말한 열이틀 주기가 그대로 쏟아져서, 경고가 아니라 그냥 그 사람의 달력이 되거든요. 반대로 좋은 날짜를 추천할 때는 점수가 같으면 약속 잡기 쉬운 주말을 앞에 둡니다.

하루가 궁금하면 택일 화면에서 날짜를 눌러 보시고, 시기 전체가 궁금하면 달 흐름 쪽을 먼저 보세요. 순서를 바꾸면 좋은 날을 찍어 놓고 그 달 전체가 조심할 달이었다는 걸 나중에 알게 됩니다.

이 글을 쓴 곳

궁짝은 사주 궁합과 하루 판정을 같이 보여드리는 서비스예요. 위에 적은 대조 방식과 안 보는 항목 목록은 저희가 실제로 쓰는 코드 그대로입니다.

자주 묻는 질문

손없는 날이나 황도길일도 봐주나요?

아니요. 궁짝의 택일 계산에는 손없는 날, 황도길일, 생기복덕 같은 전통 택일 항목이 들어가 있지 않아요. 저희가 보는 건 두 사람이 태어난 날의 지지와 그날 일진 지지의 관계, 그리고 그날 오행이 두 사람에게 필요한 기운인지 두 가지뿐입니다. 안 보는 걸 본다고 하지 않으려고 밝혀 둡니다.

태어난 시간을 모르면 택일을 못 하나요?

할 수 있어요. 판정의 뼈대는 태어난 날의 지지라서 시간을 몰라도 그대로 나옵니다. 다만 시간을 모르면 사주 글자가 여덟 개가 아니라 여섯 개로 계산돼서, 오행 분포에서 나오는 부족한 오행과 용신이 달라질 수 있어요. 그 부분만 정확도가 내려간다고 보시면 됩니다.

두 사람 중 한 명에게만 좋은 날은 어떻게 나오나요?

두 사람 점수를 그대로 더해서 판정해요. 그래서 한쪽에 크게 좋고 다른 쪽에 크게 나쁜 날은 서로 상쇄돼 무난한 날로 나옵니다. 합산이 가려버리는 구간이라, 중요한 날이면 각자 혼자 기준으로도 한 번씩 확인해 보시는 편이 나아요.

2년, 3년 뒤 날짜도 볼 수 있나요?

지금은 오늘부터 약 1년까지만 고를 수 있어요. 계산 자체는 더 먼 날도 되지만, 하루 판정 화면에서 열어 둔 범위가 1년입니다. 그보다 먼 결혼 날짜는 하루를 찍기보다 그 시기의 달 흐름을 먼저 보는 쪽이 맞기도 해요.

결혼 말고 다른 날짜도 같은 방식인가요?

네, 계산은 똑같아요. 화면에서 여행이나 계약처럼 용도를 고르면 결과 문구가 그 상황에 맞게 바뀌지만, 점수를 매기는 방식은 용도와 상관없이 하나입니다. 용도별로 다른 계산을 돌린다고 오해하지 않으시도록 적어 둘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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