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오행에 맞는 색은 어떻게 고르나요?
사주에 많은 오행이 아니라, 내게 필요한 기운인 용신 오행에서 골라요.
오행 색을 검색하면 대부분 이렇게 안내합니다. 내 사주에 목이 많으니 초록이 내 색이라는 식이에요. 궁짝은 그렇게 고르지 않습니다. 이미 많은 기운을 더 보태면 기울어진 저울의 무거운 쪽에 무게를 더 얹는 일이 되거든요.
그래서 기준으로 삼는 건 용신이에요. 사주 전체의 균형을 봤을 때 내게 필요한 기운을 말합니다. 색만 이 기준을 쓰는 게 아니라 숫자와 방향, 어울리는 계절까지 전부 이 오행 하나에서 갈라져 나와요.
이 글에서는 그 순서를 그대로 적을게요. 용신을 어떻게 오행으로 옮기는지, 용신이 안 나오면 무엇으로 대신하는지, 그리고 화면에 보이는 오행 색과 실제로 입는 색이 왜 다른지까지요.
용신이 정확히 무엇인가요?
사주 여덟 글자의 균형을 잡아 주는, 내게 필요한 기운을 가리키는 글자예요.
사주는 태어난 해와 달과 날과 시각을 각각 두 글자로 옮긴 여덟 글자예요. 이 여덟 글자를 오행으로 세어 보면 어떤 기운은 넘치고 어떤 기운은 비어 있습니다. 이 균형을 보고 무엇이 필요한지 정하는 게 용신이에요.
여기서 꼭 짚어야 할 게 있어요. 용신은 오행 이름이 아니라 천간 글자로 나옵니다. 금이나 화 같은 이름이 아니라 갑, 을, 병 같은 한 글자로 나온다는 뜻이에요. 그래서 색을 고르려면 그 글자를 오행으로 한 번 옮기는 단계가 반드시 들어갑니다. 이 단계를 빼먹으면 아무 색도 안 나오거나 엉뚱한 색이 나와요.
그리고 용신은 보통 하나가 아니라 우선순위를 매긴 여러 글자로 나옵니다. 궁짝은 그중 첫 번째 하나만 씁니다. 셋을 다 쓰면 색이 여덟 개까지 늘어나는데, 그렇게 많은 색을 다 행운색이라고 부르면 사실상 아무 색도 고르지 않은 것과 같으니까요.
용신을 어떤 순서로 뽑는지, 그 앞에 오는 일간과 신강 신약이 무엇인지는 내 사주 보는 법 글에 따로 정리해 뒀어요.
용신이 안 나오면 어떻게 하나요?
그때는 사주에 아예 없는 오행, 곧 개수가 0인 오행으로 대신 골라요.
사주에 따라 용신이 잡히지 않는 경우가 있습니다. 그럴 때 색을 아무거나 내주지는 않아요. 대신 부족한 오행을 씁니다.
부족한 오행은 계산이 아주 단순해요. 여덟 글자를 다섯 오행으로 나눠 센 다음, 개수가 0인 오행을 고르는 겁니다. 적은 쪽이 아니라 아예 없는 쪽이에요. 하나라도 있으면 부족한 오행에 들어가지 않습니다.
이 둘은 뜻이 조금 달라요. 용신은 균형까지 따져서 나온 답이고, 부족한 오행은 개수만 세어 나온 답이에요. 그래서 순서가 용신 먼저입니다. 부족한 오행은 용신이 없을 때 쓰는 차선이에요.
태어난 시각을 모르면 글자가 여덟 개가 아니라 여섯 개로 줄어듭니다. 세는 글자가 줄면 오행 분포도 달라지니, 시간을 모르는 경우에는 색도 그만큼 굵게 잡힌 답이라고 보시면 돼요.
오행별로 어떤 색인가요?
목은 초록, 화는 빨강 계열, 토는 노랑 계열, 금은 흰색 계열, 수는 검정 계열이에요.
궁짝이 쓰는 색은 전통 오행배당 그대로예요. 새로 만든 게 아니라 예전부터 오행에 붙여 온 짝을 그대로 옮겼습니다.
- 목. 초록과 청록. 숫자는 셋과 여덟, 방향은 동쪽, 계절은 봄이에요.
- 화. 빨강과 주황과 핑크. 숫자는 둘과 일곱, 방향은 남쪽, 계절은 여름이에요.
- 토. 노랑과 베이지와 황토. 숫자는 다섯과 열, 방향은 가운데, 계절은 환절기예요.
- 금. 흰색과 골드와 은색. 숫자는 넷과 아홉, 방향은 서쪽, 계절은 가을이에요.
- 수. 검정과 네이비. 숫자는 하나와 여섯, 방향은 북쪽, 계절은 겨울이에요.
색과 숫자와 방향이 따로 노는 값이 아니라는 점이 중요해요. 셋 다 같은 오행 하나에서 갈라져 나온 형제입니다. 그래서 내 색이 흰색이면 내 방향은 자동으로 서쪽이에요. 색은 금인데 방향은 동쪽이라고 말하는 곳이 있다면 두 값이 같은 뿌리에서 나오지 않았다는 뜻입니다.
화면에 보이는 오행 색과 왜 다른가요?
오행을 상징하는 색과, 실제로 몸에 걸치는 색은 다른 목록에서 옵니다.
사주 화면에서 오행 그래프나 글자 아이콘을 보면 오행마다 색이 칠해져 있어요. 그런데 그 색과 개운 칸에 뜨는 색이 늘 같지는 않습니다. 일부러 그렇게 해 뒀어요.
그래프에 쓰는 색은 그 오행을 나타내는 한 가지 색이에요. 다섯 오행이 한 화면에 나란히 서니까 서로 구분돼야 하고, 그 위에 흰 글자가 얹혀도 읽혀야 합니다. 그래서 밝기를 따져서 고른 값이에요.
반면 개운 칸의 색은 실제로 입고 쓰는 색입니다. 가장 알기 쉬운 예가 금이에요. 금을 상징하는 화면 색은 회색빛인데, 금의 색으로 실제로 고르는 건 흰색과 골드와 은색입니다. 회색 옷을 입으라는 말이 아니에요.
그래서 궁짝은 이 둘을 아예 다른 목록으로 나눠 두고 섞지 않습니다. 화면에서 색 이름 옆에 실제 색 동그라미를 같이 그리는 것도 같은 이유예요. 이름만 적어 두면 흰색이라고 써 놓고 보라색 동그라미를 그리는 일이 실제로 생기거든요.
그 색을 쓰면 무엇이 달라지나요?
기운을 보태는 쪽으로 거드는 정도예요. 색이 결과를 만들지는 않습니다.
여기서는 분명히 선을 그을게요. 이 색을 입으면 돈이 들어온다거나 시험에 붙는다는 말은 저희가 하지 않습니다. 그런 걸 셀 수 있는 데이터가 없어요.
색이 하는 일은 훨씬 소박합니다. 내게 모자란 기운 쪽으로 하루를 조금 기울여 두는 거예요. 같은 이유로 자리를 그 방향으로 잡거나, 그 계절에 중요한 일을 잡아 보는 것도 같은 결의 선택입니다. 기울여 두는 것과 결과를 만드는 것은 다른 이야기예요.
그리고 색은 고정된 값입니다. 생년월일시가 같으면 오늘 물어도 내년에 물어도 같은 색이 나와요. 이건 계산에서 바로 뽑는 값이라서 그래요. 물어볼 때마다 색이 달라지는 곳이 있다면 그건 계산이 아니라 그때그때 지어내는 말입니다.
실제로 어디에 쓰면 좋을까요?
옷장을 바꾸기보다 매일 눈에 닿는 작은 것부터가 현실적이에요.
색을 알고 나서 옷을 다 새로 사는 분들이 있는데 그럴 필요는 없어요. 매일 손이 가고 눈에 닿는 자리부터 바꾸는 편이 오래갑니다. 휴대폰 배경, 지갑이나 파우치, 자주 드는 가방의 작은 소품, 책상 위에 늘 두는 물건 같은 것들이요.
같은 오행에서 나온 방향과 숫자도 이런 식으로 쓸 수 있어요. 책상 앞이 어느 쪽을 향하는지, 잘 때 머리를 어디에 두는지 정도면 충분합니다. 숫자는 여러 개 중에 하나를 골라야 할 때만 가볍게 참고하는 정도예요.
두 사람 사이의 기운을 보태고 싶다면 각자의 오행이 다를 수 있다는 점만 기억해 주세요. 사주 궁합이 두 사람의 오행을 어떻게 겹쳐 보는지는 사주 궁합은 어떻게 계산할까 글에 적어 뒀어요.
이 글을 쓴 곳
궁짝은 사주를 풀면서 색과 숫자와 방향을 같이 보여드리는 서비스예요. 위에 적은 기준과 오행별 색 목록은 저희가 실제로 쓰는 코드 그대로입니다.